1990년 「한국일보」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 이윤학 신작 시집. 사소한 것에 관심을 집중하거나 개인적 체험이 녹아 있는 공간에 천착하거나 일상에서 만난 표정들을 옮겨놓는 지금까지의 시세계와 맥을 같이 하면서도, 한층 더 따뜻해진 시인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생의 허기짐과 결핍을 성찰적...
시인의 말
제1부
전생(全生)의 모습
봄
복숭아꽃 핀 언덕
환타 페트병
환상
금대계곡
샛별
까치가 와서
버드나무 꽃가루
발자국
기도
지일의 봄
차돌과 만남
먼지는 왜 물에 끌리는가
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
콘크리트 꽃밭
배추밭
죽도(竹島)
제2부
개 같은 삶으로 돌아가지 않기 위하여
벚꽃
밥
새싹
매미
벚나무 한 그루
하얀 찔레꽃
집터
황혼의 아스팔트
당신
마늘
자운영 꽃밭
개똥
불씨
하얀 라일락이 핀 골목
함박눈
싸락눈
제3부
그 집 앞
철로변
피대를 감아 돌린다
농부
아직은 버찌가 연분홍일 때
불탄 집
숨소리
풋옥수수
무화과 열매를 땄다
사철나무 열매
눈 위에 배밭2
눈 위에 배밭1
겨울 어스름
한여름 일요일
공주집
개가 문 자국
복숭아나무 아래서
제4부
고산사
숨
달맞이꽃
지나가다
책 읽는 동상
저물도록
땡감
개운산,소쩍새
홀림
부곡여인숙 앞
폭염(暴炎)
이쑤시개
수릉구지
집으로 가는 길
각시난골
해설 - 침묵의 무늬 / 박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