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에 온 첫날부터 쌈짓돈과 어머니 주소가 적힌 편지를 털렸지만, 운 좋게도 엿장수일을 하는 나물이란 아이를 만나 얹혀살게 되었다. 경성은 서양 사람도 많고, 축지차와 화륜거 등 온갖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한 게 마치 눈 감으면 코 베어 갈 것 같은 곳이었다. 나물이를 따라 엿을 팔러 다니면서 어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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