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을 쑥쑥 자라게 하는 고소한 이야기 『국시꼬랭이』는 엄마가 준 국시꼬랭이를 받고 즐거워했던 아이들의 해맑은 동심을 유쾌하게 그린 창작 그림책이다. 국시꼬랭이 한 조각에 울고 웃고 행복해하는 이야기를 읽는 동안 아이들은 조금 낯설지만 푸근한 우리네 정과 문화를 알아가게 되고, 부모들은 잊고 있었던 가슴 따뜻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된다. 맛있는 간식을 서로 먹겠다고 아웅다웅하는 형제의 모습, 동네 사람들이 함께 품앗이하며 새참을 나누어 먹던 정이 가득한 풍습, 넉넉하지 않은 속에서도 이웃과 가족을 생각하고 위했던 그 시절 서민들의 모습이 편안하고 익살스런 그림으로 잘 묘사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티격태격하는 형제의 표정과 장난기 가득한 동네 아이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내내 미소를 짓게 된다. 책 말미에는 ‘작가가 들려주는 우리 문화 더 잘 알기’에 우리나라의 국수와 국시꼬랭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국수와 국시꼬랭이 만드는 과정을 생생한 사진으로 담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