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년 21세 무수리 문복자文福者, 목련향기 자욱한 봄밤 궁궐 한복판에서 조선의 임금 이결李結을 마주치다. “저는 평온하지 못합니다.” “무엇이 평온하지 못하단 말이냐.” “설레옵고, 심장이 뛰옵고, 숨이 막히는 것 같기에 그렇습니다.” 모든 궁녀들이 바라는 단 하나의 것, 승은. 그 하늘같은 은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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