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하고 싶지 않다. 무엇이 되어야 한다, 어때야 한다고 환청처럼 들리는 목소리로부터 자유롭고 싶다. 망가지고 싶다. 이기적이고 싶다. 뾰족해지는 나를, 자꾸 어긋나고 싶은 나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싶다. 마음껏 위태로워지고 싶다. 읽는 이를 안심시키기보다 동요시키고 싶다. 정답을 쓰라는 시험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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