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의 수와 제한된 배경이라는 장르의 관습적 한계를 일부러 끌어안아 가장 높은 차원의 장편소설로 승화했다. 방대한 분량에도 불구하고 마치 미니시리즈를 주말에 1회부터 18회까지 한꺼번에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처럼 이야기는 몰입도와 독자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흡인력을 가지고 시작부터 최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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