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사대부의 계급적 속성과 이해관계를 구조적으로 밝힌 책이다. 1부 '조선시대에 대한 기존의 통념과 연구의 반성'에서는 조선시대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통념을 비판하고 그 통념의 배후에 식민사관.서구중심주의사관이 있음을 지적했다. 2부 '조선시대의 신분·계급구조'에서는 조선시대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통념의 핵심에는 '유례없이 엄격하고 폐쇄적인 신분사회'라는 부정적이고 자학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것이 완전히 잘못된 것임을 보여준다. 3부 '조선시대의 의식구조 : 이데올로기'에서는 <맹자>와 성리학에 담긴 사대부 이데올로기의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했다. 4부 '조선시대의 정치구조'에서는 조선시대 중앙집권적 관료제가 지닌 근대적 합리성과 조선시대 군주의 제한군주의 면모를 소개하면서, 조선왕조의 장수를 가능하게 했던 수평적.수직적 권력분립의 구조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