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은 한국의 해양문화유산 『미역인문학』은 미역 문화의 탄생, 어촌마을 공동체에서 차지하는 미역의 중요성, 미역의 문화사, 문학작품과 민요 속에 나타난 미역, 미역의 생태학적인 위치, 미역의 유통과 관련한 미역길(켈프로드Kelp Road), 미역 음식의 진화와 변신, 미역을 포함한 해조류 전반의 가치, 미역의 세계진출 등 여러 항목을 풍부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설득력 있게 전개한다. 한국인에게 미역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역 문화가 있기에 그 미역(해조류)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울진·울릉 돌미역 떼배 어업’이 2021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14년 벨기에의 말을 타고 새우를 잡는 ‘우스트덩케르크의 전통어업’과 2016년 ‘제주도 해녀어업’이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기에 충분히 설득력있는 주장이다. 또한 이탈리아 나폴리의 피자제조법, 우리나라의 김장 등 여러 음식 문화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어 있기에 미역을 비롯한 해조류의 채취, 가공, 섭취, 문화 등의 ‘해조류 식문화’는 충분히 셰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