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지 않지만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셰르파 사람들에 눈을 돌린 새로운 모험 그림책. 드러나지 않는 셰르파의 존재. 하지만 이들 없이는 등정이 불가능하다. 등산객을 안내할 뿐만 아니라 미리 길을 내거나 캠프를 차리는 등 셰르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에베레스트에서는 산악인에게만 초점이 맞춰지기 쉽지만 이 그림책은 셰르파의 존재 없이는 절대 등정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작가 이시카와 나오키는 산악 사진가로 히말라야에 다니는 동안 셰르파 친구가 여러 명 생겨 그들의 생활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한다. 여러 번 에베레스트산을 오른 저자이기에 이 그림책에서는 셰르파의 생활상이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어린이도 알기 쉽게 묘사되어 있다. 또한, 에베레스트의 위대함이 잘 전해져 오는 웅장한 산의 그림이 한 번 더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히말라야 산기슭에서 태어나 매일 히말라야를 바라보며 자란 셰르파 소년 포르파는 날마다 짐 나르는 일로 몸을 단련해 텐징 아저씨의 인정을 받기에 이른다. ‘언젠가 저 너머로 가고 싶어. 가고 싶어. 정말 가고 싶어!’ 드디어 포르파는 꿈에 그리던 에베레스트 첫 등정에 나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