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좋아하는 임금님이 사는 나라에 수상한 재봉사들이 찾아온다. 이들은 자신이 만드는 옷감이 일 못하는 사람과 바보에게는 보이지 않는다고 선전한다. 임금은 그 옷감으로 옷을 만들어 입으려고 재봉사에게 많은 돈과 훈장까지 주면서 옷을 만들도록 한다. 재봉사들은 없는 옷감을 있는 척하며 신하와 임금, 모든 사람들을 속인다. 옷감이 안 보인다고 말하면 바보라고 놀림 받을까 두려워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데…… 안데르센의 고전 〈벌거벗은 임금님〉을 색다르게 해석한 이 책은 ‘옷을 좋아하는 멋쟁이 임금님’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더해 보다 강렬한 그림으로 표현했다. 특히 새롭게 완성된 개정판 표지는 ‘옷을 좋아하는 멋쟁이 임금’이면서 동시에 ‘허영 가득한 임금’의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군중들의 표정을 과감하게 보여 주며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