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생, 스무 살에 데뷔작으로 마쓰모토세이초상 수상 우리가 기다려온 MZ세대의 이야기 ‘시골 촌구석 공업고등학교, 남자들만 가득한 환경에서 비전을 찾지 못한 세 여고생이 우연히 대마 씨앗을 손에 넣는다면?’ 그 끝을 짐작할 수 없는 도발적인 질문으로 시작하는 소설 『우리들의 비밀 온실』이 놀에서 출간되었다. 1999년생인 저자 나미키 도는 데뷔작인 『우리들의 비밀 온실』로 스무 살의 나이에 제28회 마쓰모토세이초상을 받았다. 마쓰모토세이초상은 아쿠타가와상과 나오키상 등 일본의 굵직한 문학상을 주최하는 일본문학진흥회에서 신인작가에게 주는 상이다. 심사위원들은 “전형적인 소설의 문법을 따르지 않지만 그 점을 상쇄할 정도로 재미있다”, “지금까지 나온 어떤 성장소설과도 비슷하지 않다”고 평하며 새 세대의 신예작가가 탄생했음을 알렸다. 소설은 일본 내에서 트위터를 비롯한 SNS를 뜨겁게 달궜다. “스무 살에 이런 소설을 쓰다니 대단하다”, “대체 결말을 어떻게 내려고 그러지, 하다가 경악했다”, “중독성 120퍼센트의 위험한 소설” 등의 언급은 작품이 지닌 ‘새로움’ 자체와 더불어 그간 청춘소설이 머물렀던 어떤 한계에서 벗어났음에 주목하고 있다. 주인공들은 안정감을 주지 못하는 집과 학교에서 어른들의 보호 없이 방치와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로, ‘어리고 힘없는 착한 여고생’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진짜로 원하는 것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한다. 평가받고 선택되는 객체가 아니라 인생의 주체로서 바로서려는 세 여자의 분투는 우리 삶이 지나온 한 부분씩을 닮아 있어서 벅차고 아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