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금지, 아파트 밖에서 밤을 보내는 것도 금지, 이곳의 주민들을 귀찮게 하는 것도 금지 바솔로뮤 아파트 시터의 규칙이다. 이 규칙만 지킨다면 나는 한 달에 사천 달러를 받게 된다. 충격적인 보수다. 석 달을 비어 있는 방에서 살아 줄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 했으니, 계산해 보면 석 달 이 집에서 사는 보수로 만 이천 달러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가족도, 가진 것도, 직장도 없어 오갈 데 없는 나에게 어떻게 이런 행운이 생긴 것일까? 대체 누가 석 달 동안 살면서 아무런 대가도 없이 거금을 나에게 주는 걸까? 애초에 이 꿈만 같은 이야기를 믿어도 될까? 친구가 내 준 소파의 자리를 제외한 모든 것을 잃은 줄스 라슨. 그녀의 앞에 바솔로뮤로 들어가는 문이 보인다. 그녀는 말 그대로 뉴욕 맨해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그 유명한 건물, 바솔로뮤의 시터로 취직한다. 시터가 하는 일이라고는 그저 바솔로뮤에서 석 달만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