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존재는 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다 이 책은 ‘트랜스젠더 이슈’라는 주제로 벌어지는 온라인이나 현실의 추상적인 담론 혹은 따분한 논쟁에서 벗어나, ‘트랜스젠더 이슈’를 다시 규정하고자 한다. 트랜스인을 타자화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 그들의 구체적 현실을 탐구하고 다른 소수자들 및 사회 구성원들과의 폭넓은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사회가 온갖 지엽적인 조각들로 갈가리 파편화되는 현재의 상황을 넘어서서 다원적인 동시에 화합을 이루는 공동체를 상상해본다. 주디스 버틀러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대응할 가치가 있는 주장과 잔인하거나 어리석기 때문에 거부해야만 하는 주장들을 구별하는 방법을 배운다.”고 했듯,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SNS상에서 벌어지는 트랜스인과 관련된 의미 없는 논쟁에 매몰되지 않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큰 소구력을 갖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