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하면 먹거리를 차갑게 보관하는 기능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냉장고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건 먹거리만이 아니다. 냉장고는 인간의 희로애락(喜怒哀樂)과 함께 사회, 문화, 경제, 과학 등의 요소들이 두루 담긴 통섭의 공간이다. 이 책은 평범하고 친숙한 사물인 냉장고를 매개로 과거부터 현재를 넘나들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생각을 확장 및 융합하는 통섭적 사고를 자극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의 발전사를 들여다보는 한편, 앞으로 만들어갈 우리의 미래까지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냉장고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마주치는 평범하고 흔한 것들을 색다른 시각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러한 섬세함이야말로 오늘날과 같은 불확실성 시대에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