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대 최고의 여성 소설가 히구치 이치요의 대표작을 읽다! 세계의 삶의 방식과 문학적 성취가 살아숨쉬는 「을유세계문학전집」 제33권 『키 재기 외』. 1896년 24세 때 폐결핵으로 비극적 삶을 마감하였으나, 일본 근대 최고의 여성 소설가로 우뚝 서게 된 히구치 이치요의 대표작만을 모았다. 메이지 시대 급속히 추락해가는 요시와라 유곽을 무대로 한 성장소설을 주로 담고 있다. 에도 시대에서 메이지 시대로 넘어오는 불안정한 시기 특유의 해학과 슬픔, 사치와 빈곤, 그리고 빛과 어둠을 만끽하며 성장하는 소년, 소녀를 만나게 된다. 특히 는 요시와라 유곽의 최고급 유녀 '오마키'를 언니로 둔 예비 유녀 '미도리'의, 예비 승려 신뇨를 향한 풋풋하고 고통스러운 첫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