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국가의 독재자를 둘러싼 사회의 모습! 과테말라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의 대표작 『대통령 각하』. 50년 만에 부활한 정통 세계문학 시리즈 「을유세계문학전집」의 50번째 책이다. 독재로 얼룩진 과테말라의 역사적 현실을 초현실주의적으로 그려냈다. 작품의 배경은 가상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22년간 과테말라를 독재 통치한 마누엘 에스트라다 카브레라 정권을 반영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사탄과 천사의 두 얼굴을 가진 대통령의 심복 미겔 카라 데 앙헬, 치밀한 감시망을 통해 통치하는 대통령 각하, 대통령 각하와 대칭을 이루는 카날레스 장군, 독재의 하수인 국방 법무감 등을 통해 비열하고 잔인한 권력의 속성, 그런 권력에 대한 공포와 생존 본능으로 유지되는 대통령 각하의 지배 체제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