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적인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몽환의 세계! 폴란드 국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 브루노 슐츠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브루노 슐츠 작품집』. 50년 만에 부활한 정통 세계문학 시리즈 「을유세계문학전집」의 61번째 책이다. 나치에 의해 총살된 브루노 슐츠의 작품은 1934년에 출간한 단편집과 그 이후 여러 중ㆍ단편을 모아 출간한 작품집이 전부이다. 그 두 권의 작품집을 모은 이 책은 예상치 못했던 독특한 시선과 끊임없는 상상력이 만들어낸 몽환의 세계를 보여준다. 1943년에 출간한 단편집 《계피색 가게들》은 소년의 1인칭 시점으로 풀어낸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주를 이루는 몽환적이고 재미있는 작품집이다. 《모래시계 요양원》은 단편과 중편이 섞여 있으며, 더 심오해진 작가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아버지라는 존재를 통해 초현실성과 신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작가이기 전에 화가였던 브루노 슐츠는 뚜렷한 줄거리 없이 어떤 풍경이나 장면들을 그림처럼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