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씨문견록』은 북송의 학자 소백온이 남송 초 고종(高宗) 소흥(紹興) 2년(1132)에 찬한 역사쇄문류(歷史?聞類) 필기문헌이다. 총 20권에 225조의 고사가 수록되어 있으며 북송의 건국부터 정강(靖康)의 난으로 나라가 망하고 남도(南渡)하기까지의 역사고사를 기록했는데, 내용은 북송의 정치, 군사, 외교, 전장제도, 풍속, 지리, 사회생활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권1부터 권16까지는 주로 송 초 이후의 크고 작은 정치적 사건과 일화를 기록했고, 권17은 대부분 잡사(雜事)를 기록했으며, 권18부터 권20까지는 주로 부친 소옹(邵雍)의 언행을 기록했다. 『소씨문견록』의 문헌적 가치는 다음의 몇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 정사(正史)에서 기술한 북송 역사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다. 둘째, 북송 문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셋째, 북송의 전장제도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 밖에 이 책에 보이는 복식(服飾), 도교와 불교의 종교활동, 참위(讖緯), 낙양의 놀이문화 등과 관련된 기술은 북송의 사회문화를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