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런던 교외. 함께 골프를 즐기는 네 친구에겐 또 다른 공통된 관심사가 있다. 바로 탐정소설. 멀리 사라진 골프공을 찾던 중, 철교 아래에서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남자의 시체를 발견한 네 사람은 이것이 소설에서만 보던 ‘범죄’라 직감한다. 생생한 미스터리를 눈앞에 둔 네 친구는 몸이 달아버리는데…….유쾌한 아마추어 탐정 4인방의 추리 대결이 펼쳐진다. 미스터리 장르 팬들에게는 ‘녹스의 10계’로 잘 알려진 작가 로널드 녹스의 첫 추리소설 <철교 살인 사건>이 마침내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되었다. 정통 추리소설의 황금기에 발표된 이 작품은 동시대 미스터리의 요소를 충실히 담고 있어 미스터리 장르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을 뿐 아니라, 그 전형을 한차례 뒤틀어놓는 작가의 논리성과 재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 <철교 살인 사건>에는 작가 특유의 익살과 유머가 가득해 미스터리 장르가 낯선 독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데다, 탐정소설 마니아들을 위한 패러디도 담뿍 담고 있어 단연코 미스터리 필독서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