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유림儒林 세계를 통렬히 비판한 풍자 소설. 허위와 출세욕밖에 남지 않은 학자·관료·상인 등이 명예와 권력을 얼마나 갈망했으며 이를 위한 과거 합격에 집착했는지 냉정한 필치로 묘사했다. 진실성과 인간성을 상실하고, 장식적이고 화려한 문장을 높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하는 시대상이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홍루몽》과 더불어 청대淸代 소설의 쌍벽을 이루는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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