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로 맛을 보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며, 코로 냄새를 맡으며 피부로 감촉을 파악하여 우리는 모두 ‘느끼며’ 생활하고, ‘느껴야만’ 살아갈 수 있다. 느낀다는 건 세상을 알아간다는 의미이며, 느끼며 배운 것을 기억하면 이제껏 배운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폭넓게 배울 수 있다. 느낄 수 있다면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켜내기도 하고, 좋은 기억들을 모아 평생 기분 좋게 저장하기도 한다. 아이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첫 감각을 익힐 때부터 경험을 마음에 저장하는 법을 터득할 때까지, 아침에 일어나 켜는 기지개부터 밤에 잠들며 그려내는 꿈까지. 어린이 그림책의 대가 ‘라주’의 쉽고 재밌는 스토리 텔링, 에너지와 익살 넘치는 그림으로 아이들의 몸도 생각도 성장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