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는 것은 다 방귀를 뀌어!” 고약한 마음은 고약한 방귀로, 다친 마음은 속 달래 주는 방귀로 웃음보는 빵 터뜨리고 걱정은 뽀옹 날려 주는 뽕 함마니의 방귀 맛! 진도 바닷가 호동마을엔 방귀를 잘 뀐다고 소문난 뽕 함마니가 살고 있다. 어느 날 호랑이 떼가 나타나 마을을 휘젓고 다니자 사람들은 죄 바다 건너 모도로 떠난다. 홀로 남은 뽕 함마니는 방귀 힘으로 호랑이들과 맞서다 친구가 되고, 호랑이들은 그간의 못된 장난을 뉘우친다. 한편 호동마을을 떠난 사람들은 뽕 함마니를 두고 온 죄책감과 그리움, 배고픔에 괴로워한다. 이 소식을 들은 뽕 함마니가 밤낮없이 간절한 기도를 올리자, 감복한 용왕이 진도와 모도를 잇는 바닷길을 열어 준다. 마침내 다시 만난 뽕 함마니와 마을 사람들, 호랑이들이 한데 얼싸안고 기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