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출신 정권에서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과정을 보며, 정권교체(보수), 세대교체(2030세대? MZ세대), 정치교체(중도)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민주화운동의 중추적인 시간인 1980년-1990년 20년간의 정직한 기록을 통해 민주주의를 밝힌, 다큐멘터리 역사 교양서이자 민주화운동 복원기다. 민경우 필자는 “80년대 민주주의 기틀을 놓았던 86세대들이 왜 법치주의 균열과 민주주의 해체를 가속시켰는지, 그 기원을 밝혀내는데 집중했다.”며 주사파(주체사상) 이론가답게 다각적으로 분석했다. 거리의 전사로 피를 흘린 과정은 찬란하고도 드라마틱한 논픽션으로 서술했다. 민주화운동의 전개 과정과 운동의 조직, 대중운동, 주사파 등의 키워드로 역사소설처럼, 사건별?시간대별 재배치했다. 굵직한 운동사적 사건마다 균형 잡힌 시각은 민주화 운동사의 빠진 부분에 대한 퍼즐의 빈칸 채우기 같다. 사건의 디테일에 중점을 두기보다, 민주화 운동의 중추적인 시간의 전체 맥락 속에서 통사적으로 줄거리를 채워 넣고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민주화운동의 정직한 복원기로 기록될만한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