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와 동시는 어른의 돌아갈 수 없는 과거 유토피아이자 순수한 눈에 비친 메타버스를 구현한 지대를 그려낸 은유이다. 작가의 순수한 눈과 가슴이 없이는 구축할 수 없는 거점인 것이다. 2023 신춘문예에도 훌륭하고 참신한 동화·동시 부문 작가들이 꿈꾸는 메타버스가 탄력을 받았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지표가 하루가 다르게 밀려오고 코로나19의 잔재가 곳곳에 남았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동심의 투사가 명약이 아닐까. 모두가 어른이 일으킨 것인데 동심의 눈으로 볼 때 역발상의 지혜가 떠오른다. 동심은 귀향을 꿈꾸는 노마드의 이상향처럼 회귀하기 어려운 곳이다. 누구나 꿈꾸는 지점이지만 그 지점을 터부시하고 애써 외면했던 모두의 자리였다. 그러한 장면을 설정하고 감각적 터치와 구도를 형상화 시켜 가랑비처럼 적셔주는 동화·동시 작가는 보석같이 귀하다.
동화
머리말 5
강원일보 이지영 – 올리버와 앤 14
경남신문 최율하 – 학교 가는 날 27
경상일보 이미주 – 동네북 42
광남일보 김성욱 – 투명해도 선명한 57
국제신문 신희진 – 베토의 하루 74
동아일보 김서나경 – 드림 렌즈 89
매일신문 신은주 – 달나라 절구를 찾아라! 104
무등일보 이윤정 – 마기꾼 119
문화일보 노금화 – 디노와 덩이 돌보기 135
불교신문 고훈실 – 내가 너를 비출 때 153
서울신문 박미연 – 공기의 전설 168
전남매일 최주인 – 악몽 바자회 183
전북일보 양 지 – 세모바퀴 달린다 198
조선일보 임진주 –우 리 둘이서 211
동시
강원일보 허은화 – 징검돌 228
매일신문 정정안 – 크리스마스 동화 234
부산일보 연지민 – 스프링클러 241
조선일보 임미다 – 고양이 기분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