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것은 존재하지 않는 정상성이라는 신기루를 위한 것이었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문학의 거장 반파시즘 참여문학 작가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진수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문학의 거장 알베르토 모라비아Alberto Moravia(1907~1990)의 장편소설 『순응주의자Il Conformista』가 대산세계문학총서 168권으로 출간되었다. 엄격하다기보다는 무관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열세 살 소년 마르첼로는 자신의 남다름을 인지하고 괴로워한다. 이후 그의 삶을 지배하는 것은 정상성에 대한 열망, 모두가 인정하는 일반적 규칙에 부합하려는 바람. ‘다르다’는 것이 ‘죄’를 의미하는 순간부터 그의 유일한 소망은 다른 사람들과 같아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남들처럼 결혼을 하고 남들과 같이 파시즘을 추종하며 평생에 걸쳐 집요하게 ‘정상’을 추구했지만 결국 그에게 남은 것은 비정상으로 구성된 표면적인 정상이었다. 『순응주의자』는 이탈리아 참여문학의 출발점으로 간주되며, 파시즘 정권에 의해 탄압받았던 작가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문학세계를 한눈에 입증하는 장편소설이다. 『순응주의자』는 1970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는데, 영화 「순응자」는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영화팬들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2018년 BBC 선정 비영어권 영화 TOP100에 꼽히기도 했다. 모라비아는 영화감독 및 시나리오 작업을 할 만큼 영화계에서도 활약했는데, 『순응주의자』 외에도 인간의 본성이 드러나게 하는 독특한 상황 설정, 탁월한 심리묘사 등 그의 영화적 감각이 담긴 작품 다수가 영화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