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방송 일과 사람을 좋아했던 한 노동자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애틋한 마음을 담은 고백이기도 하다. 아프고 힘들게 세상을 떠났지만 어디에선가 우리를 지켜봐 주고 있을 이재학 PD의 억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기를, 싸움의 맨 앞에서 늘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던 유가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지금도 방송현장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는 수많은 방송 노동자들에게 가 닿을 수 있는 말들이기를 바라면서 이 책을 내놓는다. 방송 미디어 산업은 점점 더 커지고 주목받고 있지만, 프리랜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삶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있다. 이재학 PD의 고귀한 희생과 바람이, 우리 모두의 발걸음이 방송현장을 조금씩 변화시킬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