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좁쌀의 소중함을 유쾌하게 그린 옛이야기 《좁쌀 한 알로 정승 사위가 된 총각》은 과거를 보러 서울로 올라가던 한 총각에게 반복적으로 일어난 사건들을 재미있게 풀어 낸 옛이야기입니다. 좁쌀 한 알 대신 쥐를 받고, 쥐 대신 고양이를 받고, 고양이 대신 개를 받고, 결국엔 정승의 딸을 받는 반복적이고도 엉뚱한 전개의 이야기를 읽으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몇 가지의 작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작은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가난한 총각은 운 좋게 정승집 사위가 되었지만 모든 일이 우연히 잘 풀리게 된 것은 아니에요. 총각은 곡식을 수확하기 위해 땀 흘린 사람의 수고를 헤아리는 마음과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알고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는 작디작은 좁쌀 한 톨을 귀하게 여겼기 때문에 정승의 사위가 되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지요. 또한 작은 좁쌀을 잃는 대신 점점 더 크고 가치 있는 것을 얻게 되지만 그 무엇 하나 허투루 생각하지 않았어요. 어린이 독자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크건 작건 모든 물건의 소중함과 그 의미에 대해 자연스레 깨닫게 될 것입니다. 또한 밥 먹을 때마다 아무렇지도 않게 남기거나 떨어뜨려 버렸던 밥알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