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회에서 길들여지는 아이들. 아이들 내면에 살아 있는 생명력과 야성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이때, 아이들 야성의 소멸에 저항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숙제 하고 시험공부 하는 것이 아이들이 하는 유일한 노동이 된 상황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미국이나 한국이나 별 다르지 않다. 집안일에서조차 철저히 소외된 요즘 아이들은 심지어 이불을 개고 걸레를 짜는 법조차 몰라 기숙형 대안학교에서는 생활교육을 따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동기가 사라지고 게다가 성인기는 늦어지면서 어른으로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오늘날, 부모와 교사들이 길들이려는 충동을 자제하고 아이들 내면의 야성(야생성)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어떻게 해서 아동기가 사라지게 되었는지, 아이들 내면의 야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역사,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 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를 인용하고 개인 일화를 덧붙여 주제를 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