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통을 앓다』는 문학은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다가도 ‘환상통’으로 재구축된다. '환상통'이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심리적으로는 존재하는 통증을 말한다. 그것은 생산주체로서의 저자의 환상통, 텍스트 내부 인물의 환상통, 독자의 환상통이 모여 새로이 ‘갱신된 환상통’을 생성하는 것이다. 이 책 ‘환상통을 앓다’는 ‘환상통’ 자체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그 통증의 기원과 과정, 결과, 사후적 감각 등을 맥락화 하는 ‘앓이’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1부는 2000년대 중후반 문학 잡지에 게재되었던 특집 원고 모음, 2부는 작가론, 3부는 작품해설과 서평, 4부는 2005년 소설 현장을 탐색한 계간평으로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