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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 12일, 97살의 일기로 타계한 '통일시인'이기형 시인의 제1주기를 맞아 그의 대표시 100편을 한데 묶은 <이기형 대표시 선집>이 문학평론가 임헌영, 맹문재 엮음으로 출간되었다. 살아생전에 이기형 시인은 10권의 시집 출간을 통해 500여 편의 시를 발표했고, 유작시 등 총 600여 편의 시를 창작했다. 서정시에서부터 서사시 그리고 연작시, 장시 등의 형식으로 제제, 이미지, 시어 등에서 새로움을 추구했다. 그러나 그것은 자본주의 체제에 순응한 시장 구조 속에서의 새로움이 아니라 분단극복과 통일문제를 심화하기 위해 최대한 자신의 창의력을 발휘한 것이다. <이기형 대표시 선집>은 서두에 총 16쪽 분량으로 '사진으로 보는 이기형 시인의 문학적 삶과 생애'를 실었고, 생전에 시인이 펴낸 10권의 시집 중에서 선한 95편의 시와 미발표 유고시 5편 등 총 100편의 대표시를 선하여 4부로 나누어 실었다. 그리고 이 시선집의 5부는 이기형 시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새로이 집필한 '해설'(맹문재- 적극적 통일의 시학)과 그동안 출간된 10권의 시집에 실린 '발문'(신경림, 김규동, 임헌영, 문병란의 발문)과 '해설'(김병걸, 김명수, 송용구의 해설) 등의 글을 재수록하여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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