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라는 이유로 끔찍한 범죄를 저질러도 법의 보호를 받는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대부 오리하라 이치의 『실종자』. '증오와 욕망, 광기와 악의의 가면극'을 표방하는 저자의 「ㅇㅇ者」 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다. 1997년 '고베 소년 살인 사건'을 모티프로, 15년이라는 시간 차이를 두고 벌어진 여성 연쇄 실종 사건의 충격적 진실을 밝혀나가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저자 특유의 '서술 트릭'으로 여성 연쇄 실종 사건에 대한 이야기와 그것의 진실을 파헤치는 한 범죄 논픽션 작가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며 흘러간다. 거듭되는 반전, 화자가 바뀜에 따라 달라지는 다중 시점, 뒤틀린 플롯, 그리고 마치 범인이 되어 읽어 내려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심리 묘사 등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해 근원적으로 탐구해가고 있다. 소년범죄와 소년법에 대해서도 파고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