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자연스럽고 따뜻하게 김옥애 동시는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 생활의 매순간마다 술술 흘러나오는 콧노래처럼 생동감이 있고 부드럽고 따뜻해서 쉽게 공감이 된다. 일부러 꾸미지 않은 담백한 서정을 노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건 그래서인지도 모른다. 자연이나 일상 속에서 흔히 보거나 겪는 일들을 잔잔한 어조로 이야기할 뿐인데, 그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삶을 관통하는 시인의 깊은 성찰을 느끼게 된다. 이는 시인의 진솔하고도 깊은 마음이 시 속에서 무르익었다가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기 때문일 것이다. 이 동시집에 실려 있는 작품들은 어느 것 하나 모자라지 않을 정도로 편편마다 깊은 시적 감동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