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친구 없지? 내가… 친구 해 줄까?” 약한 마음을 파고들어 달콤하게 속삭이는 그림자의 정체는? 수이는 친구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까칠한 열두 살이다. 변두리 초등학교로 전학 온 첫날, 수이는 학교 전시실에서 괴이한 목소리를 듣고 기절한다. 그때부터 수이는 자신의 그림자가 따로 살아나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학교에서는 그림자가 사라진 채 멍하니 다니는 아이들이 하나둘 늘어가기 시작한다. 이들은 ‘제로’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아이들 사이에서 경계의 대상이 되는데……. 수이는 자신의 그림자와 제로라 불리게 된 아이들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을 갖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아웃사이더인 현우, 하은과 제로 조사단을 만든다. 그림자는 서서히 수이를 지배하려 들고, 수이는 이를 막기 위해 끝까지 몸부림치는데……. 『수이와 그림자』는 우리의 이면과도 같은 그림자를 통해 아이들 마음속에 잠들어 있는 어두운 상처들에 주목한다. “성적이 떨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