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논리와 근거로 가장 근본에서부터 중국을 머리에서 발끝까지 꿰뚫는 책! 국내에 저서가 여러 권 소개된 바 있는, 일본의 한학자 고故 요시카와 고지로吉川幸次郞(1904~1980)의 책이 오랜만에 출간되었다. 이번 책은 중국 유학파이자, 평생 중국어로 논문을 읽고 쓴 원칙을 지킨 요시카와 선생의 전집에서 중국과 중국인에 관한 강의를 모아 한 권을 구성했다. 자세히 보면 『요시카와 고지로 전집 제2권』(지쿠마쇼보, 1968)에 실린 「중국인의 고전과 그 생활」 「중국인의 일본관과 일본인의 중국관』 「중국의 고대 존중 사상」 「중국의 지식인」 「사인士人의 심리와 생활」 등 다섯 편의 글을 엮은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1940년대에 초반에 이뤄진 대학 강연과 글 3편, 1953년에 발표된 글 1편, 마지막으로 1967년에 발표한 장편 논문 1편이다. 약 20여 년에 걸친 중국론을 하나로 묶은 것이지만 이 책을 일이관지하는 한마디는 “중국인 정신의 불변하는 특질은 무엇이고, 무엇이 그 특질을 만들었으며, 그 특질은 실생활에서 어떠한 특수한 형태로 표출되는가?”이다. 이런 질문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이 책은 그에 합당한 매우 논리 정연한 설명과 풍부한 근거사례들을 제시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