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철학자 애덤 스미스의 첫 번째 주저 『도덕감정론』 정본 완역본 이 책은『폭력의 성스러움』으로 널리 알려진 르네 지라르의 첫 번째 저서이며 많은 문학인들의 관심을 끈 문학비평서이다. 욕망의 삼각형 이론을 보여준 것으로도 유명한 이 책은 욕망의 주체와 대상 사이에는 그 대상을 욕망하게 만든 타자가 숨어 있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중요한 소설 인물들의 심리학을 분석한다. 돈키호테는 아마디스를 통하여 완전한 기사를 꿈꾸고 엠마 보바리는 그녀가 탐독하던 삼류소설의 주인공들을 통하여 사랑의 대상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모든 욕망은 욕망의 주체에 의해 자발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타자에 의해 매개되고 촉발된다. 위대한 소설은 대체로 주인공의 삶과 욕망을 보여주면서 그러한 욕망의 허위성을 깨닫게 하거나 진정한 욕망의 의미를 일깨우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이 책의 중심적인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