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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도서 마추픽추에서 온 엽서 : 박기원 시집
  • ㆍ저자사항 박기원
  • ㆍ발행사항 창원 : 수우당, 2023
  • ㆍ형태사항 136 p. ; 21 cm
  • ㆍISBN 9791191906165
  • ㆍ주제어/키워드 마추픽추 박기원 시집 수우당 시인
  • ㆍ소장기관 연암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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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고 논의를 할 때 빈번하게 거론되는 것이 디테일과 스케일의 문제다. 명나라 구곤호 선생은 ‛작문요결’에서 이것을 소심小心 과 방담放膽이란 두 단어로 요약을 했다. 소심은 ‘디테일은 섬세하라’는 말이고 방담은 ‘스케일은 담대하라’는 말이다. 그리고 글쓰기의 방법은 다만 이 두 가지 실마리에 달려 있다고 했다. “방담은 제멋대로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시원스런 생각을 하라는 것이지 멋대로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라면 절도가 없고 방탕해서 못하는 짓이 없게 된다. 또한 소심은 섬세하게 하라는 것이지 꼭 붙들어 놓지 않는 것이 아니다. 본 것이 광대한 뒤라야 능히 세세한 데로 들어갈 수가 있다. 소심은 방담한 곳을 통해 수습되고 방담은 소심한 곳을 통해 확충된다.”라고 선생님은 말했다. 그래서 글이란 꼼꼼함 없이 통만 커도 안 되고 따지기만 할 뿐 큰 시야가 없어도 못 쓴다. 다시 말하면 좋은 글의 요체는 디테일과 스케일의 균형에 있다. 즉 스케일과 디테일의 균형이야말로 글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중심축이라 할 수 있다. 박기원 시인의 이번 시집은 전편이 스케일과 디테일이 조화를 잘 이룬 시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해거름은 붉은 꽃처럼 시든다」는 그중 특히 수작으로 보여진다. 또한 ‘화염’ ‘불꽃’ ‘붉은 혀’ ‘꽃’ ‘낙엽’ ‘피’ ‘각혈’ ‘역광’ 등의 시어가 ‘붉음’ 이라는 색체적 이미지를 생동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그리고 시어의 이미지를 파생시켜 변형하며 라임 (rhyme)을 형성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믿는 것이 믿지 않는 것보다 어려운 세상 /믿지 않는 것이 믿는 것보다 쉬운 세상” “꽃이 사람처럼 팔리는 세상/ 사람이 꽃처럼 팔리는 세상” “꽃을 주고 싶은 사람은/ 꽃을 받을 사람에게” “생을 마감하는 것들의 각혈을/ 다시 태어나는 것들의 역광을” 등을 반복적으로 나란히 배치하여 시의 이미지를 풍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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