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때 지식인으로 방황의 나날을 보내던 조명하는 독립운동을 결심하고 일본으로 떠난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자, 임시정부가 있는 상하이로 가기 위해 대만으로 가는데, 마침 일본 황족이며 육군 대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가 중국을 침략할 군대를 점검하기 위해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한다. 조명하 의사는 고민 끝에 상하이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혼자 독검으로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를 저격한 뒤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24세의 꽃다운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는 독검에 스친 상처로 인해 복막염이 생겨 이듬해 1월 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