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현충일과 6.25전쟁이 있는 6월이 오면 우리는 6.25전쟁 참전 국군과 경찰, 그리고 많은 희생자들에 대해 옷깃을 여미며 경건한 마음으로 추념한다. 그러나 점차 그들의 희생이 퇴색되어 가고 잊혀가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책은 6.25전쟁에 참전한 한 경찰관의 생을 통해 대한민국이 어떻게 건국되고 발전해서 자유와 풍요의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해방공간과 남북 분단, 6.25전쟁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가난을 헤쳐 나온 평범한 한 아버지의 치열했던 인생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우리 모두의 아버지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우리 모두의 아버지들은 가정의 울타리가 되어야 하고 가족을 사랑으로 지켜내야 한다는 무거운 삶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우리 모두의 가족사이기도 하다. 어느 시점의 어려움과 난관에 무릎 꿇지 않고 도전하면 승리의 날이 올 수 있음을 가족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마음은 온통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에 대한 불효의 심정으로 가득 차 있다. 남북 분단으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저자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지도 못했고 묘소를 찾아뵙지도 못했다. 6.25전쟁 중 북진 경찰로 자원하여 고향을 찾았으나 머무를 수 있었던 시간은 겨우 10여 일에 불과해야 했다. 귀향의 꿈은 끝내 ‘못다 이룬 꿈’이 되어야 했다. 이 책은 잊혀가는 6.25전쟁의 비극을 일깨워주고 있으며, 자유대한민국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국민 화합과 나라 발전만이 1천만 실향민들의 귀향의 꿈과 자유와 평화의 남북통일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