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이런 복잡한 마음을 함께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다양한 머리카락과 피부색을 가진 인물들이 매 페이지마다 연결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게 되는 상반되는 상황과 기분을 이야기한다. 운이 나쁘다가도 좋고, 완벽하지 않아도 보물 같이 사랑스러운 때를 돌아보면서 우리는 그 모든 감정이 더없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알 수 있다. 간결하면서도 분명한 단어들이 서로 상반되는 수많은 감정과 상황을 효과적으로 포착한다. 자칫 단순하고 비슷해질 수 있는 장면들은 다양한 상황과 등장인물을 통해 섬세하고 부드럽게 묘사하였다. 그렇게 페이지를 술술 넘기다 보면, 똑같은 것 같으면서도 제각각 특별한 우리들은 그 자체로 사랑스럽고 완벽한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