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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최인호의 『왕도의 비밀』을 보면 작가는 우리 고대사의 각종 유물에 나타나는 우물 정井 자 문양의 비밀을 찾아 국내 전역과 중국 및 일본을 탐사했고, 그것이 광개토대왕을 상징하는 부호라고 결론지었다. 최인호는 井 자 문양을 하백河伯의 물과 백두산 천지의 물로 연결시켰으며 하백의 물은 그의 외손자인 고구려 시조 동명성왕과 연관이 되고 천지의 물은 우리 민족의 성산이라는 이미지와 만주 벌판을 호령한 광개토대왕의 이미지와 연관이 된다. 소설의 이러한 이야기는 객관적이고 학술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황당한 결론이 아닐 수 없지만 완전히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井 자 문양이 팔방의 방위를 나타내는 구궁도에서 발전한 것이라면 보편성과 객관성 차원에서 훨씬 강력한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최인호의 소설로 그려낸 고대 서사보다 더욱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고대 문양 탐구의 획기적인 성과물이 번역 출간되었다. 아청이 지은 『낙서하도: 문명의 조형 탐구』가 그것이다. 우리에게 하도낙서로 더욱 잘 알려진 전설 속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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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하도 - 아청 지음, 김영문 옮김
밝혀진 「낙서」와 「하도」의 비밀. 그것은 고대인이 그린 북극성 별자리였다. 말하자면 천신을 형상화한 것이다. 먀오족 전통 의상에 그려진 고대인들의 신앙체계와 상·주 청동기에 새겨진 문양을 비교해 문명의 시원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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