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생물들의 이야기를 쓴 갯벌 생태 동시집 우리나라의 갯벌은 식물 164종, 동물 687종의 삶의 터전이며, 멸종 위기에 처한 물새 중 47%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생태계의 다양성 때문에 우리나라의 갯벌은 미국 동부의 조지아 연안, 캐나다 동부 연안, 아마존 유역 연안, 북해 연안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손꼽힌다. 온갖 생명의 삶의 터전이 되고, 육지에서 발생한 각종 오염물질을 깨끗하게 정화하고, 자연재해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고, 어민들의 소득원이 되는 갯벌. 하지만 환경 파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갯벌에 사는 동식물의 생태를 동시로 표현한 갯벌 생태 동시집이다. 동시 35편에는 여러 종류의 갯벌 생물이 등장한다. 그들이 사는 모습과 특성, 사람과 갯벌 생물과의 관계 등을 소재로 시를 쓰고 각각 생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알기 쉽게 갯벌에 관해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갯벌의 소중함과 갯벌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어린이들과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목적이지만, 시가 정보를 주기 위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생태 특성과 어울리는 철학적 의미를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이 책의 시를 읊조리다 보면 갯벌 생물들에 대해 애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얼마나 소중한 우리들의 친구인지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갯벌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지, 우리나라 갯벌의 크기와 종류, 갯벌이 하는 일 등과 갯벌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 갯벌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을 깨우칠 수 있는 ‘갯벌 상식 백과’가 덧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