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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고래, 52: 이선정 시집
  • ㆍ저자사항 이선정 (지은이)
  • ㆍ발행사항 춘천: 달아실, 2022
  • ㆍ형태사항 98 p; 20 cm.
  • ㆍISBN 9791191668605
  • ㆍ주제어/키워드 고래 달아실시 시집 이선정 52
  • ㆍ소장기관 글담작은도서관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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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위한 변명, 시가 죽은 게 아니다 - 이선정 시집 『고래, 52』 2016년 『문학광장』으로 등단한, 동해 출신의 이선정 시인이 두 번째 시집 『고래, 52』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61권으로 나왔다. 이번 시집은 해설을 쓴 오민석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한마디로 “시로 쓰는 시론”이다. 오민석 교수는 이번 이선정의 시집을 이렇게 분석하고 평한다.시인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의식을 갖는다. 그래서 시를 쓰다가도 돌아보며 묻는다. 시는 왜 쓰지. 시란 무엇일까. ‘나’는 시의 길을 제대로 가고 있나. 그러나 한국의 그 누구도 시 쓰기에 대한 자성적 질문으로 시집 한 권을 다 채운 적은 없다. 그런 점에서 이선정의 이 시집은 가히 주목받을 만하다. 그녀는 이 시집에서 사실 시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다 말하고 있다. 시란 무엇인가. 어떤 시가 훌륭한 시인가. 시에 있어서 소통이란 무엇인가. 문단 권력과 시인, 시와 가난, 시와 상업성 혹은 대중성, 시와 정치, 주류 시인과 비주류 시인, 시와 문학상, 시와 독자, 시와 비평적 판단 등, 시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그녀는 시로 쓰고 있다. 이 시집의 시들은 시에 대한 자의식적 질문들이므로 ‘메타시metapoetry’라 불러도 된다. 이선정의 메타시들은 손쉬운 해답의 공표를 지향하지 않는다. 그녀는 시가 무엇보다 모순의 언어이고, 중층의 언어이며, 규정을 거부하는 언어임을 잘 알고 있다. 그녀에겐 현실의 시가 있고 잠재성의 시가 있다. 현실의 시들은 이미 구현된 것들이고 잠재성의 시들은 앞으로 실현될 것들이다. 그녀는 구현된 시들의 양심을 쿡쿡 찌르며 함께 아파하고, 마침내 도달할 시들을 꿈꾸며 절망한다. 이 시집엔 소위 메이저라 불리는 대형 출판사에 줄을 대느라 정신없는 시인들, 문학상에 넋을 잃고 있는 시인들, 등단 매체의 족보를 따지는 관료적 문단, 껍데기만 난해하여 불통을 자처하는 시들, 진흙탕 없는 연꽃을 꿈꾸는 시인들의 모습 등, 현 단계 한국 문단의 거의 모든 ‘꼴불견’들에 대한 풍자와 야유가 가득하다. 이 모든 비판은 치열한 언어적 수행을 문학의 동력으로 간주하는 시인의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니만큼 충분한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시인은 이렇게 시집 가득 메타시를 썼으므로 이제 시의 거울을 떠나 시의 밭으로 다시 나갈 것이다. 시의 밭에서 온몸으로 쟁기질을 하다가도 그녀는 문득 거울 앞에 돌아와 시와 자신을 다시 들여다볼 터인데, 그때마다 그녀의 시는 더욱 크고 탄탄한 보폭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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