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사람 소설 6 최은 『젊은 여자는 살아남는다』 출간 ‘잔혹 칙릿’, 수면 아래 적나라한 욕망의 세계 첨단 도시의 사각지대에서 분투하는 ‘유리’의 현주소 걷는사람 소설 여섯 번째 작품으로 최은 소설가의 장편 『젊은 여자는 살아남는다』가 출간되었다. 최은은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켄의 세계」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새로운 신인 소설가의 등장은 파격적이었다. 신춘문예 당선 당시에 “욕망과 교환의 세계를 묘파한 수작”이라며 신인의 패기로 ‘호스트바’라는 민감한 사회적 문제를 정면 돌파해 새로운 세계를 보여 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신예 작가 최은이 선보이는 첫 장편소설은 현대사회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욕망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최은이 직시하고 인지하는 세계란 바로 꾸밈없는 날것의 현실이다. 그중에서도 작가는 ‘젊은 여자들의 삶’에 대해 주목한다고 언급하는데 “비틀거리고, 무수한 좌절을 겪지만, 꿈꾸길 멈추지 않는 사람들. 무엇보다, 욕망하는 존재들. 때로 그 욕망이 허무하거나, 괴상하거나, 바람직하지 못할지라도, 추구하는 여자들”의 다이내믹한 삶을 조명한다. 『젊은 여자는 살아남는다』는 채유리라는 한 여성을 통해 부패한 욕망만이 들끓는 현실을 겨냥하고, 그 삶을 통해 독자에게 세계의 진실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과감하고 도발적인 최은의 첫 장편소설은 욕망이 들끓는 한국 사회에 고하는 치명적인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