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숙 작가의 첫 수필집이다. 가족사에서부터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삶의 상처를 치유하는 진실하고 솔직한 글들이다. 사람살이에서 빚어진 애증의 관계를 간곡한 해원으로 풀어내는 곡진한 마음이 곳곳에 담겨있다. 사물에 대한 인식과 삶에 대한 관조가 완숙하게 무르익어 맛깔스런 문향을 느끼게 한다. 또한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밀어들을 언어로 풀어내어, 길가 조그만 풀 한 포기에서도 무궁한 가르침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의 말
제1부
귀새
봉황, 날다
올챙이 날다
단감 향내
초록은 번져야 만난다
세 여자
시근앓이
하회탈과 춤을
제2부
와목臥木
춘몽여백春夢餘白
마지막 영광
진달래 화전과 소년
신기루 저편에
결
라면 키 오빠
생존 숲
제3부
죽주竹酒 내리는 날
초록빛 환幻
해인사 법고 소리
공조共助
연두 수화手話
어느 가을날
해후
제4부
노천법당
풀 마르는 냄새
단감 가시내
이별 옷
이별의 한가운데서
물드는 시간
향문姠門
아버지의 서울대
제5부
작살고래
자리 덫
길앞잡이
손자 맹신
넝쿨 고려장
그런 날
울릉도 트위스트
종이책의 한뎃잠
작품 해설
생의 시련을 해원의 곡(曲)으로 피워낸 서사/박양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