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방법을 알았다면 나는 아예 지구를 떠나지도 않았을 거야.” 지구에서 달까지, 포탄 속에서 달나라 탐험 《달나라 여행》은 《지구에서 달까지》(De la Terre à la Lune)와 그 속편인 《달나라 탐험》(Autour de la Lune)을 한 권으로 묶으면서 붙인 제목입니다. 이 작품은 놀랄 만한 예견과 절묘한 플롯으로 우주 시대인 오늘날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플로리다주 우주선 발사 기지는 훗날의 ‘케네디 우주센터’와, ‘콜럼비아드’가 떨어진 곳은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가 떨어진 지점과 매우 가까웠습니다. 또한 그는 오늘날 우주선의 크기와 무게, 역추진 로켓의 방식까지도 흡사하게 예언했습니다. 쥘 베른은 놀라운 예언을 한 것으로 평판이 나 있지만, 실제로는 이미 알려진 사실을 토대로 추론하되,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에 대한 고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_김석희 〈옮긴이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