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조기에 대한 명상, 조기에게 바치는 다양한 역사와 삶과 그 잔흔의 헌정사다! 조기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많이 먹는 생선이다. 조기는 중국 홍콩으로부터 저우산열도, 산둥반도 등과 한반도에서는 서해 전역 그리고 남해 일부에서 잡혔으며, 바닷사람들의 삶에 일상적 파장을 미친 전일적 어업 문화를 창출했다. 생선 한 마리가 황해 문명권에서 독특한 어업 문화를 탄생시켰다! 이 책은 전통적 개념으로 어보(魚譜) 혹은 문화사 계열에 속하며, 조기를 통해 본 해양문명사적 성찰의 결과물이다. 이 책은 ‘먹을거리 생선’으로서의 조기가 아니라, 역사문화적 함의로서의 조기를 다룬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일상사, 미시사, 환경사 등의 융복합 연구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