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30대 백수 쓰레기라 부르는 남자의 이야기다. 누구도 관심을 가질 것 같지 않은 30대 무직 남성의 이야기가 독립출판으로 출간되자 사람들은 열광하며 읽었다. 반찬으로 나온 햄이 스팸이 아니라서 가출을 하고 어머니에겐 한없이 철없이 군다. 유년시절 부터의 따돌림과 가정으로부터의 학대 또한 그는 서슴없이 털어 놓는다. 지은이는 무직에서 벗어나 일용직으로 막일을 나기도 하고 고객센터에서 상담원으로 일을 하며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는다. 책을 읽은 독자들의 반응의 좋고 나쁨은 극단적으로 갈린다. 이 좋음과 나쁨의 간극이 조금씩 좁혀질 때, 세상은 조금 더 따듯해 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 믿음과 그가 솔직하고도 담담한 문체로 털어놓는 일상들 속에서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단 한가지일 것이다.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