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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도서 쟁이로 불린다는 건 : 박재웅 시집
  • ㆍ저자사항 지은이: 박재웅
  • ㆍ발행사항 고양 : 봄싹, 2022
  • ㆍ형태사항 107 p. ; 20 cm
  • ㆍ일반노트 2023 ARKO 문학나눔 보급도서
  • ㆍISBN 9791197947407
  • ㆍ주제어/키워드 쟁이 박재웅 시집 리얼리스트 시전 한국현대시
  • ㆍ소장기관 서부

소장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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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리얼리스트 쟁이 마침내 시詩 밭을 일구다 현실 속에 보이지 않는 현실을 사는 사람들이 리얼리스트입니다. 거미처럼 아찔한 경지에서 삶을 영위하지만 먼 곳을 바라볼 뿐 결코 포기하지 않는 실존주의자입니다. 대지를 뚫고 심연 속에 가라앉은 소중한 것들을 길어 올려 우주를 향해 상승하는 존재입니다. 그렇게 상상하는 리얼리스트를 다른 말로 ‘쟁이’라 부릅니다. 한 뼘 모자라는 구석이 우리 삶을 곤경에 빠뜨릴 때 무심히 가늠하며 넉넉히 채우는 능력자입니다. 시집 『쟁이로 불린다는 건』은 도서출판 봄싹이 펴내는 새로운 시집 시리즈 ‘리얼리스트 시전 詩全’의 전위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리얼리스트 시의 미래입니다. 그곳에 현실적 상상력이 가득 합니다. 그처럼 일단의 노동자들을 이끌고 와 굳어 버린 공간을 새로운 장소로 변주시켜 내는 쟁이가 박재웅 시인입니다. 그는 반평생 노동 현장에서 몽상했던 시인입니다. 누구나 꿈꾸었을 백일몽에 눈길 주지 않고 자신의 영역을 넓혀 온 리얼리스트입니다. 2010년 『분단과 통일시』 2집에 김규동 시인 천거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그의 시심에 한 시대를 품을 만큼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가 꿈꾸는 시 밭에는 구름이 흐르고 별이 가득하고 바람이 불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무딘 발걸음을 알아챈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가 문단 언저리를 서성거릴 때 눈여겨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하면 침묵은 모두 그의 몫입니다. 그러나 그 침잠이 시 밭을 갈아엎는 쟁기가 되어 마침내 그의 시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김규동 시인은 경계를 넘어온 디아스포라입니다. 선을 넘어보지 못한 이들의 불온한 시선을 감내했던 리얼리스트입니다. 박재웅 시인은 그를 사사하여 시문詩門에 서 있습니다. 그의 손을 잡고 잃어버린 시간 속으로 들어갈 사람들은 하루하루 갈고닦고 쓰다듬어 먼지 앉은 사소하고 하찮고 보잘 것 없는 것들을 빛나게 합니다. 『쟁이로 불린다는 건』은 무엇을 담았는가? 봄빛에, 프라스마 푸른 빛에 서린 빙렬氷裂 화음 이 시집은 봄날 양지바른 곁을 담고 있습니다. 가까이 있었는데 어느샌가 멀리 사라진 시간과 공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퇴색하지 않는 원형原型입니다. 그러면서도 이수복의 시 「봄비」에서 노래했던 죽음의 그림자도 서럽게 비칩니다. 삶과 죽음이 한 몸이니 죽음에 앞서가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삶의 실체가 선명하기 때문입니다. 어찌 살아야 할지 같이 생각하는 순간입니다. 아울러 노동과 사회와 역사 현장의 부조리가 일으키는 거대한 열기가 있습니다. 온통 녹아낼 듯 다가서는 폭력 앞에 모두 사라질지도 모를 공포와 연민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시인은 일터와 광장에 있었습니다. 드러나지 않게 변색하며 하나의 물결을 이루었습니다. 그때 스며드는 뜨거움이 그의 삶을 금 가게 합니다. 그렇게 흘러내린 물방울이 시가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화음을 이루며 네 가지 빛으로 발산합니다. 1부 〈우리들의 셈법〉은 자본과 권력이 펼치는 그들의 셈법에 대항하는 리얼리스트의 면모를 담았습니다. 2부 〈구두를 닦는다〉는 시인의 지난 역경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찔하기도 하고 캄캄하기도 하며 그러다 한껏 부풀기도 하는 삶의 편린이 서려 있습니다. 3부 〈나는 서쪽으로〉는 시적 인식을 담았습니다. 노동하며 싸우며 사랑하며 얻은 깨달음입니다. 4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밤길〉에는 시인의 근원적 공간이 펼쳐집니다. 선회할 수밖에 없는 무의식입니다. 그의 시심이 만만치 않음을 그때부터 발원했다는 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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