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세계를 반영하는 동시에 형성한다” 갱신되는 현실, 다른 세상을 여는 문학 진실을 향해 쇄도하는 힘찬 비평 『리얼리티 재장전』은 문학과 현실의 역동적 관계를 섬세한 감식안과 날렵한 필치로 묘파해온 문학평론가 강경석이 등단 18년 만에 펴내는 첫 평론집이다. 87년 민주화 이후의 한국문학을 큰 테두리로 삼았으며 세월호참사와 촛불혁명 전후로 문학의 현장에서 발화된 다양하고 개성적인 목소리들을 분석한 27편의 글을 묶었다. 2000년대 초부터 문학이 사회적으로 무용하거나 현실 앞에서 무력할 뿐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졌는데, 저자는 이러한 공허한 논의를 단숨에 뛰어넘어 우리 시대 문학에서 새로운 현실을 향한 움직임을 생생한 감각으로 읽어낸다. 특히 수입 이론이나 거대담론에 휘둘리지 않고 문학적 사실 자체에서 출발해 진실로 나아가는 비평의 단단한 힘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