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부터 받은 상처에 가시를 세우고 사는 그녀들 이야기 스스로를 요새에 가둔 그녀들, 걸어 잠근 빗장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오다 2020 유니세프상 수상 작가 소피 리갈 굴라르의 청소년 장편 소설로, 부모에게 상처받은 두 여성의 회복과 연대의 이야기다. 이혼 후 알코올 중독에 빠져 버린 엄마와 어린 동생을 돌보며 냉소적인 성격으로 변한 중2 ‘마리나’, 그리고 아빠의 언어폭력에 마음의 문을 닫고 책 속으로 도피해 살아온 사서 ‘쥐스틴’의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로 교차한다. 따뜻한 가정의 울타리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애어른이 되어 버린 마리나의 어둡고 혼란스러운 내면, 그런 마리나에게서 자신의 옛 모습을 발견하고 고통받지만 같은 과거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며 밝은 세상으로 이끄는 쥐스틴의 고민과 심경 변화가 생생하게 그려진다.